FOURFREE SHOW



삶에 집중해야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.

사람들은 강박적으로 무언가에게 집중해 이뤄내려고 합니다.

하지만 삶은 명확한 정답이 있어서 그 정답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단지 살아가면서 자신의 반응을 발견하는 것입니다.

그리고 그 반응은 처음부터 큰소리로 들리지 않습니다.

하지만 작은 반응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그것이 어떤 것인지 찾아내면 마음의 소리는 점점 커집니다. 

3년 전에 심은 포도나무가 매해 열리는데 손이 가는 일이 생각보다 많습니다.

하지만 제 포도나무가 생기고 나니, 제가 기른 포도나무보고 있으면 경의로움을 느낍니다.

오히려 잘 가꿔진 프랑스의 거대한 포도나무는 경의롭지 않습니다.

서툴고 어렵지만 자기가 스스로 어떤 것을 일궈내면 경의롭기에 남들이 일궈놓은 엄청난 것을 보는 것보다 훨씬 더 의미있는 일입니다.

공부도 하고싶고 놀고싶기도 한 저 스스로에게 잘 맞고 잘 씹는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.